지난 18일 홍콩 정부청사 앞에서 민간인권전선 주도로 열린 송환법 반대, 경찰 강경 진압 규탄 집회에 참가했던 시위대가 홍콩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되기 전 사용됐던 영국령 홍콩 깃발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또다시 충돌했다. 평화 시위가 10여 일 만에 깨지면서 공공기물은 파손되고, 일부 시민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5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홍콩 쿤통(觀塘) 지역에서 집회가 개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

시민 수천 명이 참가한 이 집회는 애초 송환법 완전 철폐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가 행진 끝에 도착한 응아우타우콕(牛頭角) 경찰서 인근에서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이후 성명을 통해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판단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또다시 부딪히면서 28명의 시민이 경찰에 체포됐다. 또 10여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는 12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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