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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의 화물선 반환 요구' 거절…"그러나 외교 협상 열려있어"
  • 기자최승훈 기자 seunghoon@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9.05.22 10:29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미국이 국제법 위반…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있다"
  • 미국 법무부가 몰수해 미국령인 사모아로 예인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 호. 사진=미국 법무부 홈페이지/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국무부는 압류 화물선을 즉각 반환하라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절했다.

그러나 동시에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은 이 목표와 관련해 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 협상에 열려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1일(현지시간) 자신들의 논평 요청에 대한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의 회신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15분(한국시각 21일 밤 1일 밤 11시15분)쯤 김정은 위원장은 김성 유엔주재대사를 통해 미국 정부의 화물선 압류를 규탄했다.

김 대사는 뉴욕의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약 15분간 영어로 준비한 회견문을 낭독하며 "미국은 불법적이고 무도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대사는 "미국의 행위는 '최대의 압박'을 통해 우리를 굴복시키려는 계산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새로운 양자관계 구축을 약속한 '6·12공동성명'(싱가포르 공동성명)의 희망과 정신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유엔헌장과 관련 국제법에 비춰봐도 일방적인 제재를 하고 이를 제3국의 주권에 적용하는 것은 분명히 국가의 법적 평등성과 국가주권에 대한 존중, 다른 나라에 대한 불간섭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있으며, 우리는 미국의 반응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미 국무부 관계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 대로, 국제적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말한 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하고 북한과의 외교 협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성 유엔주재대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5월9일 미국 법무부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Wise Honest)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의 최대 벌크선 가운데 하나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한 혐의 작년 4월 인도네시아에 억류됐다.

미 법무부는 이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 결국 압류권을 따냈고 미국령인 사모아로 끌고 갔다.

이에 북한은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17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미국이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했다"면서 "미국이야말로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날강도적인 나라"라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주권국가가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것은 보편적인 국제법적 원칙"이라 "유엔 사무총장이 긴급조치를 취해 한반도 정세 안정에 이바지해야 하며 유엔의 공정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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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5/22 10:29:20 수정시간 : 2019/05/22 1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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