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유대 관계를 거듭 강조하며 북측과의 대화는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어 빨리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과의 협상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일부 언론들의 지적을 반박하며 "빨리 움직이길 원치 않는다. 빨리 움직일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미국 동부시간) 미네소타주에서 '세금개혁과 경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그들(전임 행정부들)은 매우 오랫동안 (북한과) 대화를 해왔는데, 싱가포르 회담은 불과 약 1년 전 일"이라며 "우리는 꽤 짧은 기간 동안 이것을 해왔다"고 '더디다'는 지적을 재차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제재도 계속되고 있고 인질들이 돌아왔으며, 미군 유해도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들은) 수십 년 동안 대화를 해왔다"고 재차 강조하며 "우리는 그곳에서 훌륭한 일을 해냈는데, 언론들은 '빨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흥미롭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0년간 어땠는지에 대해선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며 "나의 경우 (북한과 대화 기간은) 거의 9개월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그는 얼마 전 더 많은 대화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대화는 괜찮은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4-12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재차 화답했다.

앞서 지난 12일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훌륭한 관계"라며 "우리로서도 (북미정상회담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몇시간 뒤인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관계가 매우 좋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아마 훌륭하다는 단어가 더 정확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는 말로 빅딜 방침을 고수하는 듯한 뉘양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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