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회, 20일내 합의안 표결…가결시 6월30일까지 vs 부결시 장기간 '연기'

브렉시트 표결 결과 발표하는 英 의회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3월29일로 예정됐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가 연기될 전망이다.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는 피하게 된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4일(현지시간) 오후 표결을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통과된 테리사 메이 총리의 안은 3월20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한 뒤 그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EU 탈퇴 시점을 6월30일까지, 만약 통과하지 못하면 이보다 오래 연기한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 하원은 '정부-EU 합의안'을 1월과 3월, 총 두차례 부결시켰고 지난 13일에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마저 거부한 바 있다.

이날 하원의 결정에 따라 하원은 오는 20일 내에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3차 투표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메이 총리는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에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하게 된다.

EU는 21~22일 이틀간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 에 대해 결정할 전망이다.

EU의 회원국들이 이를 만장일치로 받아들이면 브렉시트 시점은 늦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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