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민주당, 토·일 협상 결렬…트럼프 "7~9일 진지한 회담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월요일인 7일(현지시간) 17일째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6일 백악관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담판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국가 비상상황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뭔가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7~9일 매우 진지한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메릴랜드에 있는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로 이동해 참모진과 셧다운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50억 달러 배정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단 한 푼도 배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이날 "오늘로 역대 3번째로 긴 셧다운을 기록하게 됐으나, 사태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 연방정부가 가장 오랫동안 셧다운으로 문을 닫은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로, 1995년 12월16일부터 이듬해 1월5일까지 21일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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