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NBC의 '투데이' 인터뷰서 "정치적 이유로 트럼프 탄핵 피해선 안 될 것"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캘리포니아주)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의 제116대 의회 개원식에서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뒤 손주 등 어린이들에 둘러싸여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권력서열 3위 자리인 하원의장으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캘리포니아주)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8년만에 하원을 탈환했다.

제116대 연방의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개원식을 열고 새 의회 하원의장으로 펠로시 의원을 뽑았다.

이날 호명투표에서 펠로시 신임 의장은 220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원은 192표를 각각 얻었다고 AP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1987년 진보색채가 강한 캘리포니아 8선거구(샌프란시스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본격적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펠로시 의장은 2002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쳐 2007년 미 역사상 여성 최초로 하원의장에 선출돼 2011년까지 복무했다.

펠로시 의장은 2년 임기의 이번 의회에서 내년 11월 대선 승리를 목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의회 개원에 앞서 NBC의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가 압박하고 있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밝혔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문제로 인해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은 이날로 13일째에 접어들었다.

펠로시 의장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탄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피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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