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달러(약 55만 원) 이내에서 직원들이 각자 총기를 선택

미국 위스콘신 강화유리컵 제조업체 '벤샷' 제품 일부. 사진=벤샷 웹사이트 캡처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위스콘신 주의 유리컵·유리병 등을 만드는 한 제조업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 직원에게 권총을 나눠준다고 밝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USA투데이와 CBS방송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 소도시 호튼빌의 강화유리컵 제조업체 '벤샷'은 크리스마스에 직원 16명 모두에게 총 한 자루씩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당한 성탄절 선물 예고에 눈길을 끌었다.

총기 선물이 전혀 쌩뚱 맞은 것은 아니다. 벤샷은 총알이 날아와 박힌 듯 보이는 특이한 형태의 양주잔·와인잔·맥주잔 등을 만드는 업체이다. 주 소비층은 경찰과 군인인 것으로 알려져 생산제품과 연관성이 있다.

벤샷 소유주 벤 울프그램은 "오래 기억에 남을 특별 선물을 하고 싶을 뿐 아니라, 개인 안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총기 지급의 이유를 설명했다.

직원들은 500달러(약 55만 원)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각자 총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총기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울프그램은 "일부 직원들은 단 한 번도 총을 쏴 본 일이 없지만 대부분 기대를 하고있다"며 "처음엔 2명이 거절했다가 안전교육을 이수하면서 수락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직원은 총기 선물에 대해 "스스로를 강하게 느끼도록 해주고 신변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그램은 직장내 우발적 사고 우려에 대해서도 "전직원이 무장한 상태가 된다. 오히려 안전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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