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용량 탄창 규제…위험인물에게서 총기 압수"

자살한 총격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해병대 출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댄스홀 겸 술집에서 7일 밤 11시20분쯤(현지시각) 용의자를 포함해 13명이 숨지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사람들이 현장 주변에 모여 서로 위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총기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예고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7일 밤 11시20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교외에 있는 댄스홀 겸 술집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시민과 경찰관 등 12명이 숨진 직후라 더욱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두 번째 하원의장을 노리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대용량 탄창을 규제하고, 위험 인물에게서 총기를 일시적으로 압수할 수 있게 허용하는 조치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총기 구매자에 대한 범죄 경력 등 신원 조회 강화, 공격용 무기 금지를 포함한 규제 법안을 하원에 내놓을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1996년 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즈에서 권총 소유를 사실상 금지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3000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을 정도의 '총기 애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NRA 연차 총회에 참석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총격범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해병대(2008~2013년 복무) 출신으로 확인됐다.

총격 당시 바에는 대학생을 위한 컨트리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수백명의 대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격범은 45구경 글록 21 권총으로 최소 30발 난사해 12명을 사망케하고 15명에 부상을 입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권총은 탄환을 10~11발 장전할 수 있는데 총격범이 캘리포니아에서는 불법인 '확장 탄창'을 사용한 것 같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