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출연…"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성공적인 대화를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자료
[남북정상회담팀=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영변 핵시설 검증·폐기 의지'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날 저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48시간에 걸쳐서, 성공적인 대화(engagement)를 했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현장을 검증하는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것은 잘 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비록 느리지만 서로 필요로 하는 진전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비핵화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북한에 있는 나의 카운터파트들과 조용히 자주 대화했다"면서 "그동안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것이 기쁘다"는 말로 물밑 접촉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하루전에도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치 차원에서 이미 발표한 대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 속에서 영구 폐기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 나와 리 외무상 모두 이미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의 대표자들에게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빈 채널'은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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