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박4일 내내 북중친선 부각…고위급 방중단 파견해 경제협력 본격화 할 듯

중국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북한의 핵심 인사들의 배웅 속에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1일 평양을 떠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파격 환대'를 받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11일,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북한과 중국이 9·9절(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최고 수준의 동맹관계임을 재확인함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도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북한의 언론 매체들은 12일 일제히 '리잔수 귀국'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중국 서열 3위'인 리 특별대표의 귀국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사실상 2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북한의 당 대 당 외교를 책임지는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배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중국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대표단을 위한 특별 단독공연과 연회를 직접 주재하는 등 3박4일 내내 '파격 환대'를 하며 북중친선을 부각시켰다.

특히 9일, '9·9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리 특별대표와 나란히 주석단 올라 수차례 손을 잡고 들어 올리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리 특별대표가 귀국함에 따라 북한 고위급이 이끄는 대규모 대표단도 조만간 방중해 경제협력을 본격 논의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9·9절 축전과 친서를 통해 북한의 경제발전을 수차례 언급했다.

더불어 시 주석의 연내 답방도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올해에만 3회 중국을 방문했고 시 주석을 초청했다. 당초 시 주석은 9·9절 열병식에 직접 참석할 듯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 때문에 '서열 3위'인 리 상무위원장을 특별대표로 대신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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