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로 대통령 당선인, 차기 내각 핵심 부처 수장도 여성에게 내정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의 멕시코 대선 승리 연설을 듣고 눈물 흘리는 멕시코 여성.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멕시코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상원의원이 남성보다 많은 나라가 됐다. 여성 하원의원 비율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다.

이는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 결과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여성 후보 공천 50% 할당제' 덕분이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 후보는 50% 의무 공천됐다. 여성 후보들은 선거에서도 다수표를 받는데 성공했다.

결국 여성 후보 당선자는 상원에서 51%, 하원에서 49%를 차지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멕시코 지방의회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여성 당선자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멕시코 권력서열 2위로 여겨지는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 자리도 민선 처음으로 여성 후보가 차지했다.

유대인계 과학자로 환경운동가 출신인 클라우디아 세인바움이 그 주인공이다.

11일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여성 정치인이 약진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 후보 공천 할당제' 덕분이다.

메시코의 '여성 후보 공천 할당제'는 2003년 30% → 2009년 40% → 2015년 50%로 증가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 당선인도 에너지, 노동, 사회복지, 경제 등 이른바 핵심 부처 수장에 여성을 내정했다.

국제의원연맹에 따르면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여성 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르완다로 여성 하원의원 비율이 61.3%나 된다.

우리나라의 여성 의원 비율은 17%로 11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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