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한인들, 엄청난 결집력으로 투표 참여"

LA 한인타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미국 LA한인타운 절반을 쪼개 방글라데시 타운(리틀 방글라데시)으로 지정하는 이른바 'LA 한인타운 분리안'이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LBNC) 신설 여부를 결정하는 LA 한인타운 분리안이 19일 주민 투표에 부쳐진 결과, 투표자의 98.5%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연합뉴스가 LA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20일 오후까지 개표를 마친 결과, 총 1만9126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98.5%에 해당하는 1만8844명이 반대했다. 찬성표는 1.5%에 불과한 282표로 집계됐다.

이번 분리안 투표는 한인타운 내 거주하는 방글라데시계 주민들이 최근 상권을 키우면서 한인타운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면적을 리틀 방글라데시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현지 언론은 이번 분리안 부결은 한인들이 응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지매체 LA이스트닷컴은 "한인들이 엄청난 결집력을 과시해 압도적인 표차로 분리안을 좌초시켰다"면서 "투표를 하기 위해 3시간씩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LA 현지매체들은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안을 추진한 방글라데시계 주민들이 한인들의 높은 참여율로 계획을 일단 접어야 할 지경에 몰렸다고 전했다.

LA에는 한인타운 외에도 일본 타운인 리틀 도쿄, 중국 공동체인 차이나타운 등 80여 개의 다민족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