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출생 비율 아이슬란드 69.6%, 프랑스 59.7% 최고…그리스 9.4% 최저

젊은층 결혼 꺼려…2000년 대비 스웨덴 제외한 모든 회원국 혼외출산아 '증가'

2016년 유럽국가들의 혼외출산 비율(%). 사진=유로스타트 자료 캡쳐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유럽 내 10개국에서 혼외출산 신생아가 혼인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신생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EU 회원국 가운데 8개국,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가운데 2개국 등 유럽 내 총 10개국에서 신생아의 절반 이상이 혼외출산아인 것으로 집계됐다.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혼외출산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59.7%)’로 신생아 10명 가운데 6명은 혼외 출산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를 비롯해 혼외출산 비율이 50% 이상인 EU 회원국 가운데는 불가리아와 슬로베니아가 각각 58.6%로 두 번째로 높았고, 에스토니아(56.1%), 스웨덴(54.9%), 덴마크(54.0%), 포르투갈(52.8%), 네덜란드(50.4%) 순이었다.

EFTA 4개국(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위스·리히텐슈타인)까지 포함했을 때는 유럽 내에서 아이슬란드가 69.6%로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도 56.2%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EU에서 혼외출산 신생아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그리스(9.4%)로 나타났다. 크로아티아(18.9%), 키프로스(19.1%), 폴란드(25.0%) 등도 혼외출산 신생아 비율이 4분의 1을 밑돌았다. EFTA 국가인 리히텐슈타인(22.2%), 스위스(24.2%)도 혼외출산 신생아 수가 4분의 1이 안됐다.

또한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EU 회원국에서 총 51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으며, 지난 2000년과 비교했을 때 모든 회원국에서 혼외출산 신생아 비율이 증가했다.

이는 유럽 젊은이들이 점점 더 결혼을 꺼리기 때문이며, 특히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혼외출산 비율이 증가했다고 유로스타트는 분석했다.

키프로스의 경우 지난 2000년 혼외출산 비율이 2.3%였으나 지난 2016년엔 19.1%로 8배가량 증가했다. 몰타(10.6%→31.8%), 이탈리아(9.7%→28.0%) 등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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