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시리아 보복 공격 관련 중대 발표를 앞두고 첫 남미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미국 대통령이 미주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14일 열리는 제8차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역내 국가 정상들과 만나기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한 뒤 콜롬비아 보고타를 순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리아 관련 중대 발표를 위해 이를 취소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급파할 방침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순방에 나서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관리·감독하고 전 세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다는 의혹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시리아에 보복성 공격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관한 과거 보고서에 언급된 시설에 보복 공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표적으로는 시리아 MI-8 헬기의 본거지인 두마이어 공군 기지가 거론된다.

이에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도 전군에 1급 경계령을 내리고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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