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2시29분쯤 발생…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

여진 가능성 ‘5%’…주민들 잦은 지진에 불안감 휩싸여

미 캘리포니아 해상 지진. 사진=USGS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상에서 5.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진은 미 서부 태평양 표준시로 이날 오후 12시29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61Km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진원은 16.8km이며 진앙은 샌타크루스 섬에서 27km 떨어진 해상이다. 진동이 보고된 곳은 LA 일대와 오렌지 카운티, 베이커스필드까지 광범위했다.

이번 지진은 2010년 캘리포니아주-멕시코 접경 지역에서 발생했던 규모 5.0 이상 지진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감지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전했다.

LA 현지 보도에 따르면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샌타모니카, 웨스트 LA 등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LA와 벤추라 카운티 소방국 관계자는 “부상자와 건물파손 보고는 없었다. 911 신고가 폭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지진센터는 “더 큰 지진이 올 확률은 2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추가로 여진이 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지난해 220명 이상이 사망한 멕시코시티 강진과 같은 ‘빅원(초대형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25년 샌타바버라를 강타한 규모 6.8 강진으로 당시 1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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