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의 총기 관련 법안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으로 나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SSRS가 CNN 의뢰로 20~23일 성인 1016명에게 조사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p 떨어진 35%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CNN은 "주식시장 강세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로 지난달 지지율이 반등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면서 "CNN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CNN은 "취임 13개월이 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비슷한 시기 역대 미 대통령들의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1978년 초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모두 47%였으며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49%였다.

CNN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공화당 지지자는 13%나 됐다.

자신을 공화당 지지자로 규정한 응답자 중 80%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무당파의 트럼프 지지율도 35%였다.

반면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중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경우는 5%에 그쳤다.

남성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2%인데 반해 여성의 지지율은 29%였다. 50세 이상 응답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3%, 35세 미만 지지율은 22%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백인의 지지율은 42%, 유색인종의 지지율은 23%였다.

CNN은 "이번 결과는 백악관 직원들의 가정폭력 의혹과 기밀정보 취급 허가 문제 등에 대한 보도 이후 나온 것"이며 "설문조사 진행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을 둔 총기 관련 법안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민의 54%는 트럼프 대통령의 총기 정책을 반대했다.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총기 정책을 지지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2%였다. 총기를 소유한 응답자의 지지율은 5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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