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세계적 칩 메이커 인텔이 일반 안경처럼 생긴 스마트 안경 '바운트'를 개발 중이라고 IT 전문매체들이 5일 전했다.

플라스틱 프레임에 50g도 안 되는 무게의 바운트는 겉으로는 일반 안경과 거의 구별할 수 없지만, 테의 안쪽에 프로세서, 가속도계, 블루투스 칩과 나침반은 물론, 저출력 레이저가 장착돼 있다고 인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더버지가 보도했다.

그러나 스냅의 스펙터클스와는 달리 인텔의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는 "만약 당신이 부엌에 있다면 이 스마트 안경은 당신에게 조리법을 보내 줄 수 있으며 당신의 스마트폰과 연동돼 알림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저출력 레이저가 눈의 망막으로 직접 광선을 전달하기 때문에 이미지의 정확한 초점을 잡을 수 있다고 더버지는 설명했다.

바운트의 미래형 모델은 마이크로폰을 장착해 인공지능 비서 시리나 알렉사 등과 연동시키는 것이라고 더버지는 덧붙였다.

테크크런치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바운트가 언제 시장에 나올지 등은 불투명하다"면서 "인텔 측은 자신들이 직접 스마트 안경을 제조하지 않고, OEM 방식으로 출품하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텔의 스마트 안경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구글 글래스나 스냅의 스펙터클스는 처음엔 화려한 주목을 받았지만 유용성이나 기능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이내 묻혀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테크크런치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거대 기업이 스마트 안경을 차세대 디바이스로 개발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는 것을 우리는 봐왔다"면서 "바운트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가운데 가장 유망해 보이는 버전처럼 보이지만 의미 있는 결실을 얻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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