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슈 GRAZIA 시나웨이보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소녀시대 윤아가 중국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이에 한한령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뉴스포털 텐센트닷컴(騰訊網)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소녀시대 윤아가 중국 인기 패션잡지인 '훙슈(紅秀) GRAZIA'의 2018년 1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암묵적으로 내려졌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곧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나오고 있다.

사드 갈등이 깊어진 후 한류 스타가 중국 패션잡지 표지에 등장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JYP 소속 연예인 수지는 중국 여배우 디디러바(迪麗熱巴·25)와 함께 코스모폴리탄 12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한한령 조짐은 경제계보다 연예계에서 먼저 감지되고 있다. 한류스타 박해진은 중국의 시상식에 초청받기도 했다.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박해진이 중국 산둥성에서 열리는 '2018 녹상·소자풍상 시상식'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중국 스타일 매거진 소자시크가 주최하는 이 시상식에서는 패션, 영상,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타들을 선정하는 자리로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50여개의 주요 매체가 참석한다.

실제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 영화 수입 문의가 증가하고, 지난해에는 막혔던 중국 내 국제영화제 참여가 가능해졌으며, 한국 드라마 여러 편이 방송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중국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보복조치인 사드 보복은 연예계에서 먼저 감지됐다. 한국 배우들이 중국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하거나, 출연 방송이 중지되는 사례가 빠르게 늘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한류스타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기로 했던 이영애, 전지현의 차기작은 현지 심의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선 한국 연예인 출연 제한 명단이 만들어졌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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