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7함대 소속 구축함 'USS 벤포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미군 함정이 올들어 벌써 5번째 충돌사고를 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해군 7함대 소속 구축함 ‘USS 벤포드’가 일본 사가미(相模) 만에서 일본 상업용 예인선과 부딪혔다.

이날 사고는 예인훈련 도중 일본 예인선이 추진력을 잃으면서 벤포드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벤포드함은 경미한 충격을 입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해군 7함대는 밝혔다.

7함대는 또 벤포드가 자력으로 항행이 가능한 상태이며 곧 정확한 피해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7함대 소속 전함의 충돌사고는 올해 들어 벌써 5번째라고 ABC방송은 지적했다.

앞서 1월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이 일본 도쿄만에서 좌초해 선체가 파손됐고, 5월에는 순양함인 ‘레이크 채플레인’이 한반도 작전 중 소형 어선과 충돌했다.

6월에 일어난 USS 피체랄드와 필리핀 컨테이너선의 충돌 사고에서는 7명의 미 해군 승조원이 사망했다. 8월엔 ‘존 S. 매케인’ 구축함이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해협에서 3만t급 유조선과 충돌해 승조원 1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잇단 충돌사고로 인해 조지프 오코인 전 7함대 사령관이 보직 해임됐으며, 7함대를 관할하는 태평양함대의 스콧 스위프트 사령관은 전역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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