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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8 계열 제품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는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아이폰8의 판매량 부진을 부각하며 지난해 배터리 폭발사고로 논란이 됐던 갤럭시노트7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13일 "아이폰이 더는 소비자들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며 "중국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망은 "지난달 22일 아이폰8이 출시됐지만, 중국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중국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에서 새 모델의 가격이 400∼500위안 가량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이 혁신 부족 등으로 노키아처럼 비참한 길을 걸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도 아이폰8의 배터리 불량 사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애플이 이를 쉽게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봉황망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례를 거론하며 "이번 아이폰 배터리 불량 사례와 갤럭시노트 사례는 폭발 사례가 없었던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장기화하면 아이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애플 측이 배터리 불량 원인에 대해 운송 과정에서 문제가 됐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했지만, 지난 12일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에서도 똑같은 불량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애플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IT전문 매체들은 갤럭시노트7 사건으로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아이폰8(플러스 모델 포함)의 판매량이 아이폰7 계열 판매량과 비교해 출시 후 나흘 기준 20% 가까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는 메인 화면에 아이폰 배터리 불량이 판매량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에는 1천500여명의 누리꾼이 참여했고, 응답자 92%가 배터리 불량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국 매체들의 이런 보도 태도에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향상을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자국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업체는 1, 2위인 삼성(22.1%)과 애플(11.4%)에 이어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이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감소한 데 비해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은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특히 화웨이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인 10.7%로 늘리며, 애플을 불과 0.7%포인트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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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0/13 11:29:32 수정시간 : 2017/10/13 11: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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