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허리케인센터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섬들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미국 남동부로 접근하면서 플로리다 주(州) 전체가 공포에 휩싸여 있다. 플로리다 주는 이미 남부와 중부의 주민 630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어마는 쿠바를 거쳐 플로리다로 이동 중이다. 한때 5등급 부근까지 올라갔던 어마는 이날 오전 시속 205㎞의 강풍을 동반한 3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했다. 하지만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는 카리브 해를 초토화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25명에 달한다.

어플로리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직접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피해에 대비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까지 투입해 방제에 나섰지만 교통이 마비되고 사재기 현상으로 생필품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동물들도 피난길에 나섰다.

플로리다 키스 제도 덕키에 있는 수족관 돌핀 디스커버리에 있는 수컷 돌고래 5마리가 허리케인 어마 상륙에 앞서 플로리다 중부 올랜도의 테마파크 시월드로 옮겨졌다. 마이애미 인근 걸프스트림 파크의 저지대에 있던 서러브레드 경주마 수백 마리는 북쪽에 있는 다른 훈련 시설과 마구간으로 옮겨졌다. 플로리다내 여러 동물 보호시설도 허리케인에 대비해 개와 고양이들을 더 안전한 시설로 대피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텍사스 지역을 덮친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복구가 마무리되기 전에 '어마'가 다시 미국 남부 지역에 타격을 주면서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어마는 플로리다 남부 키스 제도로 향하면서 다시 힘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도 연달아 발생해 피해가 극심해질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일인 9일 워싱턴DC 인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내각을 소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레인 듀크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으로부터 허리케인 상황을 보고받고 대비책 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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