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논의 방침을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가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산업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관련 발언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당당하게 한미 FTA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참모들에게 ‘한미 FTA 폐기 준비를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하자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내부 준비는 꽤 진척된 상황이고, 공식적인 폐기 절차는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우회적으로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한미 FTA 폐기를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많아, 정부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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