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의원 "트럼프 대통령은 도덕적 리더십에 대한 테스트에서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탄핵안을 받을 위기에 빠졌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샬러츠빌 유혈사태'로 2번째 탄핵안을 받을 위기에 빠졌다.

스티브 코언(테네시·민주당) 하원의원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인종편견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놓고 백인우월주의자와 반대 시위자를 싸잡아 "양쪽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16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 PBS 뉴스아워, 마리스트 폴이 미국 내 성인 1125명을 상대로 인종주의 논란에 대해 설문을 벌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응답자의 52%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중 부정적인 입장은 79%나 나왔다.

이같은 여론은 코언 의원이 17일 성명을 통해 "좋은 나치는 없다. 좋은 KKK는 없다"며 탄핵안 발의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이어졌다.

코언 의원은 "유대인이자 미국인, 흑인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서, 유대인을 죽이고자 하고 홀로코스트에서 600만명을 살해했던 나치와 흑인들을 테러하는 KKK를 미 대통령이 명백히 비난하지 않은데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덕적인 대통령은 증오와 불관용, 편견을 명백히 비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도덕적 리더십에 대한 테스트에서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코언 의원이 이번 성명을 실천에 옮기면 트럼프 대통령은 2번째 탄핵안을 받게 된다. 앞서 7월12일 브래드 셔먼(캘리포니아·민주당) 하원의원도 '러시아 스캔들'을 이유로 탄핵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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