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면전 초래할 실제 타격 이뤄지려면 한국 거주 미국인과 동맹국 국민들을 먼저 대피시켜야" 지적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돼 있고, 장전돼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군사·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 보유 미사일 가운데 하나를 일회성으로 선제 타격하는 방안이 가능한 시나리오 중의 하나라고 보도했다. NYT는 또한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괌에 있는 미사일 방어 포대를 활용해 해당지역 근처에서 시험 발사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안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NY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시나리오 모두 한반도에 전면전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한반도 전면전 상황이 도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지상 침략에 대비해 한국에 있는 미국인과 동맹국 국민 등을 먼저 대피시키는 다른 군사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

미국 CNN 방송 역시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경우, 무고한 시민 수백만명이 십자포화 속에 갇히는 등 양측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군사 작전은 전투 초반에 윤곽이 드러나는 신속하고 다면적인 공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은 한반도 지근거리에 다양한 군사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핵미사일 탑재’ 해군 잠수함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WP는 ‘B-1B 랜서 폭격기들이 괌에서 파잇투나잇(Fight Tonight) 임무 명령을 받으면 수행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는 미 태평양사령부의 트윗을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것을 두고 북한을 선제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방어 태세를 집중 분석하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WSJ은 남북 군사력을 비교하면서 “중국 개입, (북한의) 핵무기 사용 등 두 가지 변수만 제외하면 한·미 연합군의 승리는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WSJ은 한·미 연합군이 승리를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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