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22일 밤(현지시간)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출입구 부근 매표소에서 폭발물이 터져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맨체스터 경찰 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자수는 19명이며, 부상자도 50명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 당국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수사 상황을 공개했다.

갑작스런 폭발 사고로 현장은 아비규환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물이 터진 장소 부근에 있던 수십 명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졌고, 이 광경에 놀란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출구로 빠져나갔다고 한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고가 테러범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테러가 아니라는 분명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테러 사건으로 간주하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의 테러 대응 전담팀과 영국 정보국인 MI5가 수사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사건이 테러로 확인될 경우 2005년 7월7일 발생한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최대 테러 사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출근시간대에 벌인 당시 폭탄 테러로 52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한 바 있다.

경찰은 사상자 숫자를 발표한 후 별다른 수사 속보를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CNN에 따르면 현장에서 목격된 한 남성이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다.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자살폭탄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은 생존자 사이에서 '너트와 볼트가 사방으로 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못 폭탄'(nail bomb)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러범들이 흔히 쓰는 일종의 사제폭탄인 '못 폭탄'은 못과 나사 등 파편을 잔뜩 채워 넣어 제작해 폭발 시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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