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감독, 자신의 새영화 '스노든' 홍보하면서 '포켓몬 고'에 맹공 퍼부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포켓몬 고'에 대해 사생활 침해 혐의가 있다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의 경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플래툰' '7월4일생' 등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유명한 미국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이 포켓몬 고에 대해 "새로운 차원의 사생활 침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고 24일 외신들이 전했다.

스톤 감독은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대중문화 박람회 '코믹콘 인터내셔널'에서 자신의 새 영화 '스노든'을 홍보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타임, 포천 등 외신들이 전했다.

올해 70세인 스톤 감독은 "구글 같은 기업이 추구하는 이윤은 어마어마한데, 그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사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정보를 수집하는데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며 "포켓몬 고도 모든 곳에서 이를 시작했고, 이를 일부에서는 감시 자본주의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스톤 감독은 특히 "'포켓몬 고'가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감시 자본주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포켓몬 고'가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이를 통해 이메일과 비밀번호 등 사용자의 구글 계정이 노출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를 거론하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려면 포켓몬 웹사이트에 가입하거나 구글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해야 하는데, 포켓몬이 가입자 폭주로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아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는게 유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한편 스톤 감독의 새영화 '스노든'은 2013년 미국 국가 기관의 광범위한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직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실화를 다룬 역작으로 오는 9월 개봉될 예정이다. 스톤 감독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플래툰'(1986)과 '7월4일생'(1989)으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