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hadi Petosky 트위터
미국의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공항 검색대에서 성적으로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올랜도국제공항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전신 스캔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보안요원들의 제지를 받아 40분 넘게 붙잡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로 가려던 사디 페토스키(41)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보안요원들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스캔 화면에 남성의 은밀한 부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공항 직원들은 이 여성을 검색대 줄에서 이탈시키고 폭발물 검사를 실시했다. 화면에 페토스키의 그곳을 확대시켜 띄워놓고 “이게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미국의 만화가이자 디자이너인 사디 페토스키. 사진=위키피디아
페토스키는 성기라고 답하고 자신이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안요원들은 그녀를 40분 동안 별실에 붙잡아 놓았고 페토스키는 타려던 비행기를 놓쳤다. 그녀는 직원들에게 트렌스젠더 승객을 검색하는 것에 대해 훈련이나 교육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직원은 “내가 뭘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토스키는 이 모든 상황을 자신의 SNS에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공항 측은 “모든 승객이 폭력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디 페토스키는 미국에서 만화가, 애니매이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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