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들과의 화상 대화'에서 언급… "항상 전투준비태세 갖춰야"

SBS뉴스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 시간) "한반도는 아마도 '언제든 쉽게'(at the snap of finger)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지구촌의 유일한 곳"이라며 미군 장병의 철저한 준비 태세를 당부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화상으로 가진 '전 세계 미군 병사들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터 장관은 판문점에서 복무 중인 조너선 소머스 일병과의 대화에서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을 아주 잘 안다. 바로 북한과 마주한 비무장지대(DMZ)다"면서 "한반도는 부싯깃통(tinderbox)이나 다름없는 곳 중 하나로, 우리는 언제든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이어 "얼마 전에도 (남북 간에) 충돌이 있었는데, 이곳은 미군이 1953년부터 북한의 공격을 억지해오는 곳으로, 북한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좀 부드럽게 말해도 이상하고 위협적인 곳"이라고 진단했다.

카터 장관은 특히 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다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의 정신을 거론하면서 "한반도에서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파이트 투나잇이다. 항상 준비 태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격퇴될 것이고, 우리와 우리의 동맹인 한국을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북한이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슬프게도 이것(대치 상황)이 먼 과거의 유물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오늘날의 현실"이라며 "조너선 일병 같은 군인이 매 순간 매일 아침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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