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5명의 남자가 식당에서 복어 요리를 먹고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복통과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다.

2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 등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와카야마의 한 식당에서 40대와 50대 남성 5명이 복어 요리로 저녁식사를 했다. 다음날 아침 이들은 극심한 호흡 곤란과 구토를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의사는 이들이 독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복어요리를 먹은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이 식당은 5일간 문을 닫고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한 해 30∼50명이 복어 독으로 병원에 입원하며, 이 중에서 몇명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편 복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고급 생선에 속한다. 탕이나 찜, 회 등 각종 요리로 활용이 가능해 미식가 및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복어에게 무시무시한 독이 숨어있다. 청산가리의 100배가 넘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산란기를 맞은 봄철 복어에는 독이 잔뜩 올라와 있다.

복어 독은 난소에 많고 간, 어피, 장에도 있는데 이를 제거하는 데는 특별한 자격증을 받은 요리사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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