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50대 남성을 건물 위에서 떨어뜨려 살해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최근 시리아 북부의 라카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IS대원들은 남성을 의자에 묶은 뒤 7층 건물 옥상에서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 남성은 숨지지 않고 목숨이 살아 있었는데 이 장면을 구경하던 군중들이 돌을 던져 결국 숨을 거뒀다.

런던에 본사를 둔 인권을 위한 시리아 전망대는 “남자는 건물에서 던져지기 전에 눈을 가린 상태에서 흰색 플라스틱 의장에 앉아 있었다”라며 “그는 검은 옷과 군용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적어도 두 명의 가면을 쓴 IS무장대원에 의해 둘러싸여 있었다”라고 말했다. IS대원은 이 남성의 죄목을 큰 소리로 읽으며 신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 밝혔다.

사망한 남성은 20대 남성과 외설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동성애자를 고층건물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다는 일종의 규칙을 갖고 있다. IS가 동성애자를 살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이라크의 한 고층건물에 남성을 데리고 올라간 뒤 떨어뜨려 살해한 바 있다. 당시 IS는 “이슬람법에 따라 동성애를 즐긴 이 남성을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죽인다”며 판결문을 낭독했다.

이슬람에서는 신성모독의 경우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도록 하고, 사형시킨다. 살인, 스파이, 동성애의 경우 역시 죽음을 당한다. 절도의 경우 손을 자르고, 태형은 가장 일반적인 형벌이다. 태형은 술을 마시거나 남을 비방하고 유죄 판결을 받는 사람에게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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