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원했는데 딸이 태어났다는 이유

인도의 한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산채로 생매장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불 후세인이라는 남자가 자신의 10살 된 딸을 생매장해 살해하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인도 경찰은 인도 북동부 트리푸라의 뿌티아에 사는 아불 후세인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는데 그는 자신의 뒷마당에 딸을 산 채로 매장하려 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그는 로프로 딸의 손을 강제로 묶고 가슴까지 파묻은 상태였다. 더욱이 소녀의 입은 테이프로 봉합해 어떤 도움도 요청할 수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후세인은 아들을 원했는데 딸이 태어나 항상 딸을 싫어했다라며 아내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딸을 죽이려 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남자가 자신의 딸을 산채로 생매장하려 한다는 주민의 전화를 받았다”라며 “즉각 출동해 딸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장에서 후세인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라며 “그는 재판 때까지 구금상태로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딸을 파묻는 동안에 외출했던 아내가 돌아왔으며 후세인은 범행 흔적을 아내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대나무 바구니로 딸의 머리를 덮였다.

그러나 이를 의심한 아내가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집을 급습한 것이다. 아내는 “딸에 대한 남편의 비뚤어진 평소 행동을 항상 걱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도착하기 전에 후세인을 이웃들에 의해 집단 구타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심각한 외상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며칠 후에 퇴원했다. 현재 딸은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친척 집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남아선호가 심해 아들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딸은 집안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낙태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