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운드 동전(왼쪽), 1유로 동전(오른쪽)
유럽에 중국산 짝퉁 동전 경계령이 내렸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더타임스는 중국산 유로화 위조 동전이 상하이 범죄조직을 통해 대량 생산돼 이탈리아를 거쳐 전 유럽으로 배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범죄조직은 유로화 동전을 위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3개월 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압수한 2파운드 동전과 유사한 2유로(약 2,688원) 동전이 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동전은 각종 자판기에서 통용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1유로 동전은 위조하기 쉬운 반면에 2유로 동전은 두 가지 금속소재를 사용해 제조 공정이 까다롭고 다양한 위조 방지 장치를 갖춰 위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중국 범죄조직의 위조 기술은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유럽의 동전 전문가는 “중국 범죄조직이 위조된 동전을 유럽에 푼다면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는 지난 9월 중국산 금속파이프 화물에 50만 유로(약 6억7,000만원) 상당의 위조 주화를 숨겨 들여오던 시도가 적발돼 12명이 체포됐다. 유럽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중국의 범죄조직이 정교한 위조 기술뿐만 아니라 대량생산 능력까지 갖춰 유럽 화폐망을 교란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중국산 위조 주화 밀반입이 상하이 범죄 조직 주도 아래 기업형 규모로 이뤄진다는 판단에 따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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