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살아있는 전갈을 살포하는 식의 신종 전법으로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영국의 한 군사 전문가가 이라크에서 IS 조직원들이 살아있는 전갈을 폭탄처럼 뿌려대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IS 요원들은 독이 든 수백마리의 전갈을 금속 용기에 넣은 뒤 마을을 향해 이를 던지고, 그 충격으로 금속 용기가 깨지면서 전갈이 빠져나와 민간인들을 패닉상태에 몰아넣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생화학무기연구책임자 하미쉬 브리튼-고든은 “전갈은 수 마일을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원기왕성하다. 일부는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를 줄 수 있다”면서 “전갈폭탄이 대량 사상자를 내진 않겠지만 충분히 심리적 압박감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갈 폭탄은 시간을 꽤 길게 거슬러 올라간 과거에도 사용된 적 있다. 기록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1810여 년 전인 198년에 이라크인들이 로마의 침략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통 속에 전갈을 채운 뒤 대항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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