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쌍둥이 소녀와 달콤한 연애를 꿈꾸던 84세 노인이 당돌한 이들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올해 84세의 폴 앤더슨은 만남 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17세의 샤이나 포스터를 만났다.

이 만남 사이트는 ‘아름답고 성공한 사람들과의 상호 이익을 위한 교류’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는 ‘슈거 대디’ 사이트이다. 슈거 대디는 보통 성관계 대가로 자기보다 훨씬 젊은 여자에게 많은 선물과 돈을 안겨 주는 돈 많은 중년 남자를 뜻한다.

첫 번째 만남 이후 샤이나 포스터는 두 번째 만남에 자신의 쌍둥이 동생을 데리고 왔다. 세 사람은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고, 앤더슨은 자신의 집으로 이들 쌍둥이를 초대했다.

샤이나 포스터는 경찰 조사에서 “그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도록 요구했다”라며 “추악하고 역겨웠다. 그래서 그를 묶고 지갑에서 돈과 카드를 빼낸 뒤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훔친 돈은 420달러(46만원). 이들은 훔친 돈으로 화장품을 사는 등 쇼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 폴 앤더슨은 이들 쌍둥이 자매를 납치, 강도, 절도 혐의로 신고했다.

샤이나 포스터는 경찰 조사에서 “그 노인이 나를 신고했다고? 그가 나를 신고한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화를 냈다. 그녀는 또 “자신이 모든 범행을 저질렀으며, 동생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0대 쌍둥이와의 데이트를 꿈꾸던 84세 노인에게 악몽이 찾아왔다”라며 돈을 훔친 쌍둥이 자매도 잘못이지만 이들과 야릇한(?) 생각을 한 남자도 정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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