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도피네 지방의 그로노블시가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거리 광고를 금지시켰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로노블시는 녹색 계획에 따라 거리 간판을 철거하고 내년 봄에 어린 나무 50그루를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략 326개의 광고 표지판이 도심에서 이동하거나 계약이 취소될 전망이다.

대신 문화 및 사회단체를 위한 안내 게시판은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약 580㎞ 떨어진 그로노블시는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326개 광고표지판을 도심 거리에서 이동시키거나 옥외 광고 계약을 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노블시 시장 에릭 피올레는 “그 자리에 대신 대략 50그루의 어린 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는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의 표현 영역을 위해 광고판으로부터 공공 공간을 확보하는 선택을 했다”라며 “단 지역 문화와 사회단체에게는 1월부터 무료 광고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도심의 거리 광고를 통해 한 해 47만파운드(약 8억2,000만원) 정도를 벌지만 이번 조치로 내년에 15만파운드(약 2억6,000만원) 수익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그로노블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학생이 다니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선정됐으며 포브스 잡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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