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이른바 ‘붕가붕가’ 파티를 위해 매춘부를 준비한 포주로 알려진 쇼걸 출신의 지방의회 의원 니콜 미네티(28·사진)가 의원 시절 불법으로 쓴 경비 문제로 재판장에 서게 됐다. '붕가붕가'는 저녁 식사 후의 섹스 게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베를루스코니에 의해 정치계에 들어온 니콜 미네티가 의원시절 불법적으로 쓴 경비 때문에 재판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미네티는 밀라노 호텔을 이용하고 아이패드를 구입하는데 832유로(약 110만7,000원)를 사용했는데 1만9,000유로(약 2,529만원)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또 이케아에서 가구를 사고, 초밥 저녁식사를 하는데도 불법적으로 비용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붕가붕가 스캔들에 관한 책을 사는데 16유로(약 2만1,300원)를 사용했다. 검찰은 마네티 전 의원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300만유로(약 39억원)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 크리스마스 기간에 구입 비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네티는 베를루스코니의 은밀한 파티에 30여명의 젊은 여성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밀라노 법정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미네티는 당시 33명의 여성을 성매매 대상으로 알선했으며, 여성들은 전 총리의 고급 별장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일인당 500유로(약 66만6,000원)와 고가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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