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디에서 햄버거를 구입하느냐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다.”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글로벌 패스트푸드의 메뉴에 들어간 나트륨 함유량이 국가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민간단체 ‘나트륨 줄이기 운동 본부’(WASH)는 맥도날드, 버거킹, KFC, 서버웨이, 네슬레, 켈로그 등 글로벌 패스트푸드의 상징적인 음식(빅맥, 베이컨 더블 치즈 버거, 트위스트 햄버거, 콘플레이크, 피트니스 시리얼, 그리고 샌드위치) 19개를 조사한 결과 음식에 들어간 나트륨 함유량이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에서의 KFC 휠렛버거는 말레이시아에서 파는 휠렛버거보다 나트륨 함유량이 3배 이상 많았다. 캐나다에서의 버거킹 베이컨 더블 치즈버거는 뉴질랜드에서 파는 같은 제품보다 1g의 나트륨이 더 많았다. 또한 베네수엘라에서 파는 켈로그 콘플레이크는 영국에서 파는 같은 제품에 비해 0.45g의 나트륨이 많았다.

WASH는 “세계에서 파는 동일한 음식이라도 나트륨 함량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라며 “이들 식품 제조업체들이 모든 음식에 나트륨의 함량을 줄일 것을 원한다”라고 발표했다.

WASH 회장이자 런던 퀸 매리 대학의 심장혈관 의학 그레이엄 맥그리거 교수는 “나트륨은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나트륨을 줄인 저염도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WASH 대변인은 “각 나라마다 맛의 기본 설정이 다르고 나트륨을 사용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나라가 없는 이상, 나트륨의 함량 차이에 대해 비난할 수 없다”라며 “하지만 지나친 나트륨의 섭취는 우리 건강을 훼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짠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성인 1인당 하루에 6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2025년까지 5g까지 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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