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서 이런 디자인의 옷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야릇한 디자인의 유니폼으로 국제 스포츠계에 선정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콜롬비아 여자 사이클 대표팀이 앞으로도 문제의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6인조 사이클팀은 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유니폼을 착용한 채 기자회견을 하면서 “옷을 바꿔 입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선수의 유니폼은 복부와 허벅지 부분이 피부 빛과 유사한 피부톤으로 처리돼 있어 마치 알몸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사타구니 쪽이 살색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국제사이클연맹 브라이언 쿡손 회장은 지난 15일 “콜롬비아 여자 사이클 대표팀이 착용한 유니폼은 품위 기준에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낯 뜨거운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이클 선수이자 유니폼을 디자인한 앙헬리카 로하스도 참여했다.

로하스는 “누차 얘기하지만 내가 디자인을 한 것”이라며 여자이자 사이클 선수로서 이러한 디자인에 부끄러움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인 앤리 로자는 “이런 종류의 디자인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며 “운동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옷”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음 주 스페인 폰페라다에서 열리는 사이클 국제대회에도 이 유니폼을 입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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