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소비자 감시단체가 아메리칸 어패럴의 캠퍼스 홍보 광고에 대해 선정적이며 성차별적이라고 금지시켰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표준위원회(ASA)는 패션 브랜드 아메리칸 어패럴의 ‘섹시한 학교 소녀들’의 광고가 너무 선정적이며 성차별적이라며 광고를 금지시켰다.

실제로 아메리칸 어패럴의 광고는 여학생의 짧은 치마 안의 하얀 팬티까지 보일 정도로 상당히 야한 편이다. ASA는 “초점이 스커트보다는 여학생의 엉덩이와 사타구니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허락받지 않는 여성의 치마 밑을 촬영하는 것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 어패럴은 이번 달 신학기를 맞아 “당신의 첫 과제 임무는 옷에 따라 달라진다”라는 슬로건으로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ASA는 “섹시한 학교 소녀들의 광고가 부적절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사진들을 계약 전에 제거했다”라며 “하지만 어떤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주의로 이번 광고에 노출됐다”라며 광고를 파기할 뜻을 보였다.

지난해 아메리칸 어패럴은 옷을 입은 남성모델과 반나체 여성을 등장시킨 유니섹스 셔츠 광고로 ‘성차별’과 ‘천박함’을 보였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아메리칸 어패럴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20개국에 249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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