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외국에서 연설 대가로 4,800만 달러(약 492억 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외국에서 연설 대가로 4,800만 달러(약 492억 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정치적 뇌물에 해당할 수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미국 비영리단체 '사법감시단'과 정치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30일(현지시간) 힐러리가 장관으로 재직 시 국무부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215건의 해외 연설을 허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기간 동안 외국 정부와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연설료로 4,800만 달러를 받았다"며 "돈은 받은 것은 적어도 이해충돌에 관한 규정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이며 최악의 경우 정치적 뇌물을 받은 것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문한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이집트, 유럽, 대만, 인도 등 전 세계에 걸쳐 있다. 연설 후원기업도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같은 금융기업은 물론 의료·미디어 기업 등으로 다양하다.

앞서 21일 블룸버그 통신은 힐러리 전 장관의 경우 지난해 2월 퇴직 후 회고록과 강연, 기업행사 출연 등으로 최소 1,200만 달러(약 123억 원)를 벌었다고 밝혔다. 두 부부가 강연료만으로도 615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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