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사업실패 후 실종된 40대 남성이 3개월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7분경 해룡면 야산 중턱에서 김모(48)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해 있었지만, 산 아래쪽에서 김씨의 승용차와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18일 낮 12시 26분경 순천시 해룡면 야산에서 보름 정도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 중이었다.

해당 차량은 문이 열려 있었고 차 키도 꽂혀 있었다.

경찰은 지난 6월 17일 무안에서 가출 신고가 접수된 김씨의 승용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과 의용소방대원 등 80여명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하다가 시신을 찾았다.

김씨는 농자재 배달 사업을 했지만 채무가 늘어 파산 신청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6월 13일 오후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남긴 후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 등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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