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텔레그램 대화방 성착취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조주빈(일명 '박사')과 공범에 대한 검찰의 첫 대질조사거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5일 오후 2시부터 조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9차 피의자 조사를 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부터는 '박사방' 운영 공모 혐의를 받는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씨를 재소환해 조씨와 대질조사를 했다..

전날 조씨와 천씨를 각각 조사하면서 이들의 진술이 서로 다른 점을 확인해 대질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전날 7시간 가량의 조사에 이어 이날 저녁 식사 후에도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이날 오후에는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았지만, 저녁에는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다음날인 6일에도 조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3일 한 차례 조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한 검찰은 구속기간이 끝나는 오는 13일 전까지 수사에 속도를 낸 뒤 밝혀낸 혐의 일부로 먼저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지난 1일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 지난 3일 한모(27)씨, 전날 천씨 등 공범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천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4개 혐의를 적용한 뒤 조씨와 공범 관계라는 취지로 지난 3일 추가 송치했다. 천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여러 명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을 찍은 혐의(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등 별개의 범죄로 지난 2월4일 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태평양원정대'라는 이름의 별도 대화방에서 성 착취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모(16)군도 이번 주 중 소환할 방침이다. 이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군도 이미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지난 5일 구속기소 됐다.

사회복무요원 강씨 등 다른 공범들 역시 이미 개인 범죄로 구속기소 된 상태이지만, 경찰과 검찰의 박사방 관련 추가 수사에서 조씨와의 공모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엄벌 여론을 고려해 수사 초기부터 범죄단체조직죄의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리를 따져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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