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오후 5시께 완전 진화…의류 속 남은 불씨 확인작업은 계속”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지역이 연기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22일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1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불은 오후 5시께 완전히 꺼졌지만, 소방관들이 안에 쌓인 섬유를 하나하나 들추면서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있어, 상황 종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3층은 창문이 없는 ‘무창층’으로 열과 연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없고, 옷가지 속에 숨은 작은 불씨들이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화하는 ‘훈소’ 현상이 반복돼 화재 진압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새벽 0시 38분께 6층 건물의 의류매장(3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오전 1시 41분께 1차 진화됐으나, 잔불 정리 작업이 이뤄지던 오전 6시쯤 다시 발화했다.

이후 시장 건물 3개 중 2개동 점포로 화재가 확산됐고, 오전 7시에는 인근 광희패션몰 상인들이 모두 철수했다.

초기 진화 과정에서 건물 6층 안에 있던 2명은 구조됐고, 3층에 있던 2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경찰, 한전 등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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