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릉분기점 신호제어시스템, 온도 급강 시 오류 가능성"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열차 10량 중 앞 4량이 선로를 벗어났으며 열차에는 모두 19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 원인과 관련, 남강릉분기점의 '신호제어시스템' 오류라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현장에 파견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들은 육안으로 사고지점을 둘러본 뒤 이 같이 진단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열차 탈선 직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는 KTX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에 오류 신호가 포착됐다.

이에 코레일 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 투입돼 점검하는 사이 오류가 났던 '21 A' 선로의 신호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뒤따르던 사고 열차가 그대로 진입한 '21 B' 선로에서 탈선사고가 난 것으로 관계기관은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설치된 남강릉분기점의 선로전환기와 신호제어시스템은 온도가 급강하면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토부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정밀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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