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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숙명여자고등학교가 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시험문제·정답을 미리 받고 시험을 치른 혐의를 받는 쌍둥이를 퇴학시켰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숙명여고는 이날 오후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모(53)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을 최종 퇴학 처리했다.

앞서 숙명여고는 지난 12일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할 당시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 의결을 통해 쌍둥이 성적재산정(0점 처리) 및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간 쌍둥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아 선도위를 열 수 없어 퇴학처리가 미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쌍둥이 성적재산정도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교무부장에 대한 징계는 다음 주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쌍둥이의 아버지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씨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과 마찬가지로 검찰도 A씨가 시험문제·정답을 유출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아버지가 구속기소된 점을 참작해 현 씨의 두 딸은 소년보호사건 송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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