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저체온증으로 1명 사망, 만성질환 고령자 각별히 주의해야"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올 들어 가장 추운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강추위로 인한 저체온증으로 1명이 사망하는 등 한랭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이달 10일까지 4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병을 의미한다.

한랭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제주시의 63세 남자로서 지난 7일께 바깥에서 활동하는 중에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주치의 진단결과 저체온증으로 판정됐다.

겨울철 한랭질환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거나 과도한 음주는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이 커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도 한랭질환자는 총 441명(사망 4명)이며 이 중에서 저체온증 환자가 83.7%(369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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