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서 스코필드 박사 독립운동 기념 전시회 도중 발생

'네가 시장이냐' '나는 죽어야 한다' 횡설수설…경찰 조사중

24일 오전 서울시청 로비에서 열린 프랭크 스코필드 특별전시회 개막식에서 흉기로 자해한 뒤 쓰러져 있는 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을 서울시청 직원들이 달려가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24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서울시청 전시회 개막행사에 7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흉기로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 기념 특별전시회 개막식에서 박 시장이 축사를 하는 도중에 한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흉기를 꺼내 자신의 왼쪽 복부를 찌르고 쓰러졌다.

7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박 시장이 축사를 끝낼 즈음 박 시장 앞 1m까지 접근해 흉기를 꺼내고 ‘네가 시장이냐’, ‘나는 죽어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큰 소리로 내뱉은 뒤 자해했다.

이 남성이 쓰러지자 현장에 있던 서울시 직원들이 응급조치를 취한 뒤 행사장 밖으로 옮겨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이어 복부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119구급대가 이 남성을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긴급후송했다.

이날 전시 행사는 일본군의 식민지 만행과 한국의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를 기념하는 행사였다.

사건 당시 박 시장을 포함해 주한캐나다대사,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있었다.

한편,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행사장 진입 경위와 흉기로 자해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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