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개행 4호선 지하철 고장으로 수백명 터널 길 따라 긴급대피 소동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에서 '펑' 소리와 함께 멈춰 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황혜진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열차가 6일 오후 7시25분쯤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 터널에서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고장 직후 지하철이 단전되면서 '펑' 하는 소리가 나자 놀란 승객들이 비상문 개폐 꼭지를 열고 지하철 바깥으로 몰려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터널 길을 따라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으로 나뉘어 이동했다고 서울메트록 측은 전했다.

하지만 대피 과정에서 승객 16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장 당시 당고개행 4호선 지하철에는 700∼80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서울메트로측은 파악하고 있다.

서울메트로측은 승객 안전을 위해 지식정보단지 방면 하행 지하철도 운행을 중단했다가 승객이 모두 대피한 것을 확인한 뒤인 오후 8시쯤하행 지하철만 해당 구간에서 시속 약 5㎞ 속도로 서행 운행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는 구원차량을 긴급히 보내 고장난 지하철을 차고지 방향으로 옮긴 뒤 복구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뒤따르는 상행 지하철도 고장 차량이 이동하는 속도에 맞춰 느리게 운행돼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