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20대 동창이 몸싸움을 벌였다. (사진=데일리한국 자료사진)
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20대 동창이 몸싸움을 벌였다. 과거 '왕따'를 당한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였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술자리에서 시비 끝에 서로 폭행한 혐의로 A(23·여)씨와 B(2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중학생 동창 한 명과 함께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한 술집을 찾았다가 낯익은 얼굴들을 발견했다. 중학생 시절 자신을 따돌렸던 B씨였다. A씨에게 합석을 권하는 B씨의 말에 따라 함께 술을 마셨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A씨와 B씨가 과거 일을 놓고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결국 일행들도 서로 머리채를 잡아 뜯는 등 난투극으로 번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맥주잔에 침을 뱉는 바람에 홧김에 싸움을 벌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괴롭힘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폭언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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