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서 국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생방송 도중 2분 가량 침묵한 것을 두고 “행사 준비가 소홀했던 것 아닌가 싶다”며 두둔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 리더스포럼 2021’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랐으나 프롬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80초 동안 침묵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행사 주최 측의 기술적 실수로 진행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여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윤 후보가 사회자의 요청에도 침묵했고, 연설이 시작된 뒤에도 프롬프터를 확인하는 모습이 잡히면서 일각에서는 자신의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프롬프터 작동 오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주어진 10분 동안 매끄럽게 연설을 이어 나갔다.

김 최고위원은 “프롬프터가 준비되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자가 등단하는 바람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저 같은 경우에라도 프롬프터가 뜰 때까지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도 프롬프터 없이 연단에 올라야 했으면 준비해갔을 것”이라면서 “프롬프터가 뜨지 않으면 문자 발생기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당연하다. 이런 상황이 생방송으로 나간 게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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